Ⅰ. 서론
지진은 지구 내부의 암석이 갑작스럽게 파열되면서 발생하는 지각 변동 현상으로, 방출된 에너지가 지진파 형태로 전파되면서 지표면이 흔들린다. 지진은 단층 운동, 화산 활동, 인공적인 폭발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지진의 강도를 표현하는 방법에는 지진 규모(Magnitude) 와 진도(Intensity) 가 있으며, 이 둘은 개념적으로 다르다. 지진 규모는 지진의 에너지 크기를 나타내는 객관적인 수치인 반면, 진도는 특정 지역에서 느껴지는 흔들림의 강도를 나타낸다.
본 글에서는 지진의 발생 원리와 지진파 분석 방법을 살펴보고, 지진 규모와 진도의 차이를 전문적으로 설명하고자 한다.
Ⅱ. 지진의 원리와 발생 과정
1. 지진의 발생 원리
지진은 지각 내부에서 변형된 암석이 한계점을 넘어서 갑작스럽게 파열될 때 발생한다. 지진 발생의 주요 원인은 다음과 같다.
1) 판 운동과 단층 활동
지구의 표면은 여러 개의 지각판(tectonic plates)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들은 서로 이동하면서 응력이 축적된다. 축적된 응력이 암석의 한계를 넘으면 변형된 암석이 갑자기 파열되면서 지진이 발생한다.
수렴형 판 경계(Convergent Boundary): 두 판이 충돌하면서 하나의 판이 다른 판 아래로 섭입할 때 강한 지진이 발생한다. 예: 일본 동북 지방의 도호쿠 대지진(2011년).
발산형 판 경계(Divergent Boundary): 두 판이 서로 멀어지면서 형성된 균열을 따라 지진이 발생한다. 예: 대서양 중앙 해령 지역.
보존형 판 경계(Transform Boundary): 두 판이 수평 방향으로 어긋나면서 응력이 축적되고 방출될 때 지진이 발생한다. 예: 미국 캘리포니아의 샌안드레아스 단층.
2) 화산 활동
화산이 분출할 때 마그마의 이동과 폭발로 인해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지진은 화산성 지진(Volcanic Earthquake) 이라 하며, 일반적으로 규모가 작지만 국지적으로 강한 흔들림을 유발할 수 있다.
3) 유발 지진(Induced Earthquake)
지진은 자연적 요인뿐만 아니라 인간 활동으로 유발될 수도 있다. 인공적으로 유발된 지진의 예시는 다음과 같다.
대형 댐 건설로 인해 지하 암석에 응력이 축적됨.
지열 발전소에서 고압수를 주입하면서 지반 변형 발생.
지하 탄광이나 석유 시추 작업 중 지반이 붕괴하면서 발생하는 지진.
Ⅲ. 지진파 분석
지진이 발생하면 지진파(Seismic Waves) 가 사방으로 퍼지며, 이를 분석하여 지진의 진원과 규모를 측정할 수 있다.
1. 지진파의 종류
지진파는 크게 체파(Body Waves) 와 표면파(Surface Waves)로 구분된다.
1) 체파(Body Waves) - 지구 내부를 통과하는 지진파
P파(Primary Wave, 종파)
가장 빠르게 이동하는 지진파로, 고체, 액체, 기체에서 모두 전파됨.
압축과 팽창을 반복하며 진행하는 종파(Longitudinal Wave) 형태.
인간이 지진을 감지하기 전에 지진계가 먼저 감지하는 파동.
S파(Secondary Wave, 횡파)
P파보다 느리며, 고체에서만 전파됨(액체에서는 이동 불가).
수직 방향으로 흔들리며 이동하는 횡파(Transverse Wave) 형태.
P파보다 피해를 더 많이 유발하는 경향이 있음.
2) 표면파(Surface Waves) - 지표를 따라 이동하는 지진파
러브파(Love Wave)
수평 방향으로 움직이며 구조물에 강한 영향을 줌.
레이리파(Rayleigh Wave)
파동이 물결처럼 진행하며, 가장 느린 속도로 이동하지만 가장 큰 피해를 줌.
Ⅳ. 지진 규모와 진도의 차이
1. 지진 규모(Magnitude)의 개념
지진 규모는 지진이 방출한 에너지의 크기를 정량적으로 측정하는 척도이다. 규모가 클수록 방출된 에너지도 크다.
1) 리히터 규모(Richter Scale)
1935년 찰스 리히터가 개발한 지진 규모 측정법.
지진계가 기록한 지진파의 진폭을 기반으로 지진의 에너지를 계산.
2) 모멘트 규모(Moment Magnitude Scale, Mw)
최근에는 더 정확한 모멘트 규모(Mw) 가 사용됨.
지각 단층이 움직인 면적, 이동 거리, 암석의 강도를 고려하여 지진의 크기를 계산.
Mw 1 증가 시 에너지는 약 32배 증가함.
규모(Mw) 설명 예시
3.0 미만 | 미소 지진 | 감지 어려움 |
3.0~4.9 | 소규모 지진 | 경미한 흔들림 |
5.0~5.9 | 중규모 지진 | 건물 흔들림 |
6.0~6.9 | 강한 지진 | 건물 손상 가능 |
7.0~7.9 | 대형 지진 | 구조물 파괴 |
8.0 이상 | 초대형 지진 | 대규모 재해 가능 |
2. 진도(Intensity)의 개념
진도는 지진이 특정 지역에서 얼마나 강하게 느껴지는지를 나타내는 척도로, 주관적인 요소가 포함된다.
1) 메르칼리 진도 계급(Mercalli Intensity Scale, MM)
Ⅰ~Ⅻ(12단계)로 구분되며, 사람과 건물의 반응을 기준으로 측정.
진도(MM Scale)설명
Ⅰ~Ⅱ | 감지 어려움 |
Ⅲ~Ⅳ | 실내에서 감지 가능 |
Ⅴ~Ⅵ | 가벼운 피해 발생 가능 |
Ⅶ~Ⅷ | 벽 균열, 건물 일부 붕괴 가능 |
Ⅸ~ⅩⅡ | 대규모 건물 붕괴, 광범위한 피해 |
Ⅴ. 결론
지진 규모는 지진이 방출한 총 에너지의 크기를 나타내는 반면, 진도는 지표에서 경험되는 흔들림의 강도를 나타낸다.
지진 연구는 지진파 분석, 규모 측정, 피해 평가를 통해 이루어지며, 이를 통해 지진 재해를 예측하고 대비할 수 있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과 위성 기술을 이용한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이 개발되어 지진 발생을 더욱 정밀하게 분석하고 대응하는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향후에도 지속적인 연구와 대비책 마련을 통해 지진 피해를 줄이는 것이 인류의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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